MZ 세대를 떠나서도 자발적인 아싸를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공감 가는 내용일 것 같아 가져와봤습니다.
'MZ 세대'라는 용어가 나오기 전에도 제 주변에는 무기력증을 겪는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몇 명 있었는데요.
이들의 주변 환경을 보면, 나태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해야했고 회사에서는 나태한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는 대신 제 할 일을 하는 사람에게 나태한 사람의 몫까지 넘겨주는 식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어 일시적으로 슬럼프 겪는 거겠지', '일단 이번 일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식으로 자신을 다독여가며 야근하고 주말 출근을 했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지나친 기대감과 가중된 일뿐이었습니다.
회사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은 채찍을 하기 위한 당근일 뿐이었고,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그곳을 떠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회사에서 지나치게 쏟아부었기 때문에 퇴근 후의 일상은 무너졌고, 회사일에 대한 걱정으로 잠시도 안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관계를 멀리하고 싶어도 회사를 다니는 한 회사사람과 거리를 둘 수 없었고, 자꾸 심심하다며 연락 오는 친구들과 관계를 끊어낼 만큼의 에너지조차 없었습니다.
처음엔 '제 할 일을 하는 나 + 나태한 회사 사람'이었지만, 나중엔 '회사일로 바쁜 나 + 다른 것을 할 여유가 없는 나'가 되어 나와 남의 문제에서 나와 나의 문제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의 감정 상태를 떨쳐버리지 못해 혼자 있을 때조차도 제대로 휴식하지 못했고, 몸이 분주하든 마음이 분주하든 가만히 있지 못하고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마음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것의 결말은 번아웃이고 결국 모두 놓아버리게 되는 것이죠.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온 힘을 다해 매달려 있다가 결국 힘이 빠져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국엔 놓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놓느냐, 나중에 놓느냐의 차이죠.
그리고 '마음에서 집착을 놓느냐', '현실에 부대껴서 직업, 돈, 인간관계 등 현실적인 것을 놓느냐'이기도 합니다.
마음에서 내려놓는 방법을 몰라서 현실을 붙들고 살다가 결국 모두 놓아버리는 것 같습니다.
[MZ주의] 내가 원해서 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혼밥 -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 (hcs.com)
[MZ주의] 내가 원해서 하는 ‘자발적 아웃사이더’의 혼밥 -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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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인상적이었던 내용입니다. (출처: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뉴스룸)
관계의 가성비는 관계의 효율성을 따지는 것과 같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 유지되어야 하는 관계라면 굳이 노력하지 않는다.
자발적 아싸는 자신의 행동을 이해받고 납득시키는 일 역시 인간관계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오해받는 것을 선택하는 게 MZ세대 자발적 아싸의 모습이다.
자발적 아싸는 당당하게 혼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기력이 소진되어 있다. 가끔은 너무 무기력해져서 주변과 연락을 끊어야 할 정도다.
기력이 소진되었다는 것은 아싸를 자청하는 MZ세대가 그만큼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뜻한다. 피로감은 번아웃 증후군, 우리 말로 소진 증후군으로 이어진다.
혼밥을 하는 MZ세대를 살펴보면 사색에 잠겨 여유를 보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개는 다른 무엇을 한다.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거나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책을 읽는 등이다. 혼밥하는 MZ세대는 점점 멀티태스킹에 익숙해지는데 멀티태스킹은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부담이다.
혼밥은 일종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오롯이 혼자서 시간을 보냄으로써 급박하게 몰아치던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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