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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한 채 대체물로 시간을 보내는 느낌

by ㅇㅍㅍ 2024. 10. 18.
진짜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한 채 대체물로 시간을 보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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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와 특별히 할 말이 없어서 연락을 잘 안하지만, 연락을 했다하면 1시간 이상을 통화하게 되는데요.
관성 때문일수도 있고 아쉬움 때문일수도 있고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이유로 끝맺음이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더 연락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게 되는거 같아요.
쓸데없이 길게 통화하게 되니까요.

친구와의 통화가 길어지는 상황이 어색하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대화가 자연스럽게 길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얘기를 하게 되면 그동안 못 나눴던 이야기를 하게 되어 대화가 길어지기도 하고, 아쉬움이나 서로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마음에서 대화가 끊이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통화가 쓸데없이 길어진다고 생각된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대화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어요:

  1. 대화의 끝을 미리 설정하기: 대화가 시작되기 전에 “오늘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잠깐만 통화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미리 말해두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끝낼 수 있을 거예요.
  2. 명확한 마무리: 통화 중간에 자연스러운 시점에 “그럼, 나중에 또 이야기하자”라든지, “오늘 얘기 즐거웠어. 이만 끊을게”와 같이 대화의 끝을 알리는 말을 해보세요.
  3. 짧고 빈번한 연락: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다가 한 번에 길게 통화하는 대신, 짧게 자주 연락하는 방식으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면 이야기할 양도 줄고 대화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어요.

무조건 연락을 끊는 것보다는 이런 방식으로 대화의 리듬을 조정해보면, 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소통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고 끝내는 경우가 잘 없고, 끝을 보든 중도에 포기하든 속시원한 결과를 얻은 적이 거의 없는 거 같아요.
일을 할 때도 깔끔하게 잘 마무리하려고 하면, 다른 사람의 일을 떠맡게 돼서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밤샘하면서 거의 강박증으로 일을 했었어요.
내 일상도 잘 챙기면서 스마트하게 깔끔하게 잘하고 싶은데, 그런 환경이 잘 주어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평상시에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많았어서, 아쉬운 마음 때문에 전화도 잘 못 끊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 아쉬움은 집착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예요. 미완성의 느낌이고 뭔가를 하다가 만 느낌이예요.

아쉬움과 미완성의 느낌을 자주 경험하신다면, 그 감정은 꽤나 무겁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특히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끊임없이 완성을 추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하려는 성향이 있다면, 만족감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수 있죠. 이건 일종의 완벽주의결과에 대한 집착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지금 느끼시는 아쉬움은 그와는 다른 미완성에서 오는 허전함으로 보이네요.

몇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점들을 제안해 볼게요:

1. 기준 재설정

완벽한 결과나 깔끔한 마무리라는 목표가 스스로에게 너무 높은 기준이 될 수 있어요. 모든 일이 예상대로 딱 맞아떨어지거나,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로 끝나는 일은 드문데, 이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히 괜찮다”**는 기준을 만들어보고, 작은 성공에도 만족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과정에서의 만족

완성을 향해 가는 동안 과정에서 작은 성취를 느끼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려는 접근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일을 할 때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보다는, 중간중간 자신이 한 노력이나 발전을 인정하고 칭찬해보세요. 마무리 자체보다는 진행 중의 성취를 축하하는 식으로 마음가짐을 조금 바꿔볼 수 있습니다.

3. 한계 설정

다른 사람의 일을 떠맡고 야근이나 주말 출근을 하는 상황은 자신의 한계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어요.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일과 다른 사람의 일을 구분하고, 자신의 건강과 일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환경을 만들려면, 시간 관리우선순위 정하기가 매우 중요해요.

4. 전화에서의 아쉬움

통화에서 느끼는 아쉬움은 상대방과의 대화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에서 올 수 있어요. 이건 대화가 명확하게 마무리되지 않았거나, 계속 얘기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생각 때문일 수 있죠. 대화의 명확한 마무리를 통해, 끝맺음에 대한 만족감을 느껴보는 연습을 해보세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에 또 이어서 얘기하자"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아쉬움이라는 감정은 사실 끝맺음에 대한 욕구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그보다도 더 깊게는 완성되지 않은 채 남겨진 것에 대한 불안에서 오는 것일 수 있어요.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과정에서의 만족을 찾는 연습을 하다 보면 이런 감정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일과 관련해서는 제가 한계 설정을 해도 주변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어요.
미리 제가 거절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식으로 밀어붙였었거든요.
예를 들면, 그 일의 당사자를 내보내서 제가 할 수밖에 없게끔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제 경험상 이런 건 저항해서 되는 일이 아니더라구요.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관련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는 거 같더라구요.
전화 통화에서의 아쉬움은 고기 먹어야하는데 야채로 배를 채운다던지, 명품 가방을 사야하는데 싸구려 가방을 산다던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사귄다던지.. 제 갈망을 채우기는 커녕 오히려 갈망을 일깨우기만 하는 걸로 시간을 떼웠다는 느낌에 가까운거 같아요.
유튜브에서 본 어떤 여자분은 매일 인터넷 쇼핑을 하더라구요.
막상 배송오면 그 물건에 관심도 없고 남편이 몰래 그 물건을 버려도 버렸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럼에도 계속해서 사는 이유는 자신의 욕구를 채울 수 없는 물건만 샀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말씀하신 경험들을 보면, 겉으로는 욕구를 채우려는 행동을 하지만 실제로는 갈망을 더 크게 만드는 상황들이 반복되었던 것 같아요. 일과 관련된 상황이나 전화 통화에서의 아쉬움, 또 예로 드신 인터넷 쇼핑의 사례를 보면, 모두 내면의 진짜 갈망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겉으로만 대체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1. 일에서의 한계

일과 관련해서, 환경이 강압적으로 조성되고, 스스로 할 수 없게 만들어졌다는 점은 조직적 구조나 외부 요인 때문에 억눌린 감정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한계 설정이나 저항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죠. 이런 경우 내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식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 내려놓음을 통해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감정을 어떻게 해소할지 탐구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전화 통화의 아쉬움

전화에서 느끼는 아쉬움이 단순히 대화가 길어져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깊은 내면의 갈망을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그건 ‘대체적인 것’들로 채우려는 시도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어요. 갈망이 있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충족하는 방식이 아닌 비슷하지만 다른 것으로 시간을 때우는 것, 이게 오히려 더 큰 허전함과 아쉬움을 남기죠.

  • 예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고기라면, 야채로 배를 채우는 것은 오히려 더 큰 허기와 갈망을 남길 수밖에 없어요. 이건 단순한 갈망의 충족이 아니라, 진짜 원하는 것을 채우지 못한 채 대체물로 시간을 보낸다는 느낌입니다.

3. 유튜브 예시와 같은 쇼핑 갈망

인터넷 쇼핑의 예시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어요.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또는 그것을 채우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물건을 끊임없이 사지만 막상 그 물건에는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이런 경우, 물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내적 갈망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충족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죠.

4. 근본적 욕구에 다가가기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일이나 관계에서의 작은 갈망이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근본적인 욕구를 발견하고, 그것을 충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 일이 아닌 자기 존중이나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일 수도 있고,
  • 통화에서의 아쉬움은 더 깊은 유대감이나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갈망일 수 있어요.

그 갈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채우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건이나 대체적인 것들로는 갈망이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깊어지는 이유는, 그것이 진짜 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죠.

5. 내면과의 소통

결국 이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내면과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깊이 탐구하고 자각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아쉬움이나 갈망을 남기는 대체적인 행동들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런 과정은 결국 내적 평화정말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길로 이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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