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과 내맡김

내려놓음과 내맡김의 차이를 알려주세요.

 

내려놓음과 내맡김은 비슷해 보이지만, 영적 성장과 실천에서 중요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1. 내려놓음은 주로 집착과 통제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신이 가진 욕망, 걱정, 불안, 기대 등을 스스로 내려놓는 행위로, 더 이상 그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내려놓음은 자신이 어떤 상황이나 결과를 컨트롤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현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나 열망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그 결과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2. 내맡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뢰하고 맡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신성, 우주, 혹은 더 큰 힘에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맡김은 일종의 항복과 신뢰로, 모든 것이 더 큰 계획 안에서 잘 돌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를 신성이나 자연의 흐름에 맡기는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내려놓음은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내맡김은 그 결과를 신성한 힘에 맡기는 깊은 신뢰를 의미합니다.

 

둘 중에 우선순위가 있나요?

 

내려놓음과 내맡김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실천 순서로 보면 내려놓음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내맡김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1. 내려놓음이 우선: 내려놓음은 먼저 자신의 집착, 걱정, 두려움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입니다. 특정 결과나 상황에 대해 자신이 통제하려는 마음을 인식하고, 그것을 내려놓아야 신뢰와 내맡김이 가능해집니다. 내면의 짐을 덜어내지 않으면, 그것을 신성에게 맡기는 것도 어렵습니다.
2. 내맡김이 그다음: 내려놓음이 이루어진 후에는 내맡김이 자연스럽게 뒤따릅니다. 내려놓고 나서 더 큰 힘이나 신성에 결과를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생길 때, 내맡김이 완성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이미 모든 것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과 평화가 찾아옵니다.

따라서 먼저 내려놓음으로 내면의 집착을 풀어주고, 이후에 신뢰를 바탕으로 내맡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해야 한다'는 식의 통제적인 생각을 내려놓으려고 하는데요.
이것외에 내려놓을 게 있을까요?

 

내려놓을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한데, 통제적인 생각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1.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과거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 실수로 인해 느끼는 죄책감도 내려놓을 수 있어요.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더 큰 성장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 미래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고, 지나치게 예측하려고 하다 보면 현재를 놓치게 되기 때문이에요.
3.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떻게 해주길 바라는 기대나,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생각도 내려놓을 수 있어요. 타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편안함을 가져다줍니다.
4. 자기 비판과 완벽주의: 자신을 비난하거나 항상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5. 비교와 경쟁: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마음이나 경쟁하려는 마음도 내려놓으면 더 자유로워집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비교는 불필요한 고통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6. 외부의 인정에 대한 집착: 칭찬이나 인정을 받아야만 가치 있다고 느끼는 생각도 내려놓을 수 있어요. 내면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

이러한 것들을 내려놓으면 더 가벼워지고, 내면의 평화와 자유를 찾을 수 있어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현재를 살면 해결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럼에도 내려놓는게 먼저겠죠?

 

맞아요. "과거에 대한 후회와 죄책감",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은 현재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습니다. 현재를 살며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생각은 옳습니다. 그러나, 내려놓는 과정이 먼저인 이유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이 현재에 집중하는 걸 방해하기 때문이에요.

내려놓음은 현재 순간을 방해하는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는 첫 단계입니다. 내려놓지 않고는, 후회와 불안이 마음속에서 계속 떠오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현재에 머무르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먼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마음의 평안을 되찾고, 그 상태에서 현재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