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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로그인제한 7일 규제 - 청소년 유해(청소년 유해 정보)

by ㅇㅍㅍ 2023. 6. 15.
티스토리 로그인제한 7일 규제 - 청소년 유해(청소년 유해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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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일주일간 쉬었습니다. 제 글을 기다리는 분은 없겠지만, 오랜만에 복귀했기 때문에 아무 일 없었던 듯이 예전처럼 글을 올리기보다는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써보고 싶습니다.

 

2023년 6월 8일, 청소년 유해 글을 게시했다는 이유로 로그인제한 7일이라는 조치를 받았습니다.

 

kakao 규제 내역

 

제가 자극적인 소재로 글을 쓰는 편이 아니라서, 청소년 유해라고 하면 AI 그림 밖에 없는데 로그인이 되지 않아 정확히 어느 글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로그인을 할 수 없어 추측만 해봤는데, 분명히 그림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묘사가 문제인 것 같았습니다.

왜냐면 AI그림의 프롬프트를 설명하기 위해 유명 작가의 작품도 첨부했었는데, 그 작가들의 작품이 더 심했거든요.

 

예전에 올린 "[Playground AI 그림] 란제리 모델"은 아직도 게시되어있기 때문에 '란제리'라는 키워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또 예전에 올린 AI 그림 중에 '가슴이 크다'는 식의 묘사 때문에 그 당시 망설이다가 올렸었는데, 그것도 다행히 넘어갔었습니다.

 

제가 '란제리' 정도의 키워드에 망설일 정도였으니, 규제를 받고도 제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면 Prompt가 아니라 제가 번역조차 하지 않은 "Removed From Image"에 있는 키워드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카카오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혹시 특정 단어의 사용만으로 규제하는건지 물었습니다. 단어 사용의 의도와 상관없이 해당 단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유해하다고 규정한다면 국어사전도 뉴스, 기사도 다 문제 되는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칼'이라는 단어는 잘 사용하면 유용하지만, 나쁘게 사용하면 유해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단어 자체는 중립적이기 때문에 다시 판단해 주길 바랐습니다. 봇은 잘못 판단할 수 있지만 이의를 제기하면 이후엔 사람이 판단하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글만 비공개하면 되지, 왜 로그인을 막는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이렇습니다.

 

kakao 고객센터 이메일

 

아이디 규제 프로세스에 따른 조치로 해제 불가하다고 합니다.

프로세스에 무조건적으로 따를거면 사람은 왜 있나요?

 


 

오늘 로그인제한 7일이 지나서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을 봤습니다.

역시나 Removed From Image에 있는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Prompt에는 "여성, 자연스러운 빨간 머리, 몸에 문신을 한, 복숭아색 털, 연한 진홍색과 연한 호박색, 아름다운, 현실적인 판타지 아트워크 스타일, 부드럽고 초점을 맞춘 현실주의, 꼼꼼한 디테일, 드림스케이프 초상화, 캐러바지오, 루트코프스키 레핀, WLOP" 이 내용뿐이었거든요. 설마 "몸에 문신을 한" 이게 문제가 된 건 아니겠죠?

이게 문제라면 이 글도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고, 로그인제한 7일 이상의 조치를 또 받겠지요.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게시글의 Removed From Image에는 기괴한 묘사가 많았습니다. AI그림을 생성하다보면 가끔 머리가 2개 나온다던지 손가락이 6개 나온다던지 잘못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괴한 그림이 나올 때마다 Removed From Image에 내용을 추가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Removed From Image 내용 중에 "4개의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내용대로 쓰면 또 규제될까봐 **로 표현했습니다. 2개가 정상이니 4개면 제외해 달라는 표현입니다. 제가 보기엔 이 단어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정보성으로 나열한 내용인데, 이런 것까지 규제하는 걸 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왜 워드프레스를 추천하는지도 알 것 같았습니다.

워드프레스는 플랫폼에 독립적인 것이 장점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도,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에 노출이 잘되고 티스토리 블로그는 다음(Daum)에 노출이 잘되는데 왜 플랫폼에 독립적인 게 좋은지 전혀 이해가 안 됐었습니다.

제가 규제를 당해보니, 문제가 있다 싶으면 해당 게시글을 비공개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해당 블로그의 접근만 막는 것이 아니라 로그인 제한을 하는 것을 보고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자는 안중에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봇은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수 없다 쳐도 고객센터에서 시스템 핑계를 대는 건 아니지 않나요?

이런 식이면 조만간 고객센터도 챗봇으로 대체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다른 곳도 그런 추세이기도 하고요.

챗봇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부 일은 사람이 하는 만큼 조금 유연성을 갖추길 바라는 것입니다.

시스템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센터에서 기계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자주 거론되는 문제면 해당 문제에 대한 권한이 있는 분께 전달이라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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